할미👵가 골라본 그 시절 어린이날 선물TOP6

2022. 5. 8.

어키덕키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웹에서 보기

안녕 친구 👋!

나 옥희야!

모두 어린이날 잘 보냈지?

이번주는 📎내 친구들 6명과 함께

'어릴 적 기억에 남는 어린이날 선물'

에 대해 들어보려고 해.

각자의 어린이날 에피소드도

준비했으니 기대해줘~! 😎

그럼 시작해볼까?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

안녕, 나는 짜요덕이야!

찢어진 실눈, 하얗고 통통한 볼, 조그마한 귀, 뚫어뻥… 혹시 기억나? 맞아! 2000년대 초반 인기 캐릭터인 ‘마시마로’야. 원래 이름보다는 ‘엽기토끼’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렸었는데, 나도 엽기토끼가 더 친근하게 느껴져.

사촌 집에 놀러 갔다가 인형을 받게 됐는데 특유의 귀여운 생김새와 반전 매력 포인트인 덤덤한 실눈에 반해버렸던 것 같아. 마시마로는 귀엽고 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토끼야. 머리로 술병을 깨기도 하고 도둑질을 하는 등의 엽기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도 해. 마시마로 인형을 갖고 있었던 친구들이라면 분명히 알 텐데 인형에서 나는 독특한 향이 있었어. 방향제와 화한 파스 향, 그 중간쯤이었는데 향이 좋아서 계속 킁킁거렸던 기억이 있어. 🙄

안녕 나는 루비덕이야!

어키덕키를 만날 때쯤엔 이미 어린이날이 지나갔겠지만 다들 어른이 선물은 받았어? 어른이 선물을 못 챙겼을 친구를 위해 어린 시절 우리들의 로망을 소개해 보려고 해. 다들 그 시절에 한 번쯤 마법 소녀를 꿈꾸는 게 국룰 아니겠어? 오늘 내가 소개할 마법 소녀는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그런 슬픈 기분인걸~🎵” 한 소절만 들어도 기억나지?

바로 카드캡터 체리를 준비했어 체리에 등장하는 마법 봉들 기억나? 체리가 크로우카드를 봉인할 때 사용하는 봉인의 지팡이와 크로우 카드를 사쿠라카드로 바꿀 때 사용하는 별의 지팡이가 있었지. 다른 마법소녀들보다도 체리에는 다양한 파들이 존재했는데 혹시 알고있어? 닭봉파 vs 별봉파, 크로우카드 vs 사쿠라카드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2D남친인 도진파 vs 청명파까지! 다들 어떤 파에 속했었는지 너무 궁금하다! 추가 TMI로 루비덕의 취향을 알려주자면 나는 별봉파였어. 하지만 근본은 닭봉이지!라고 외치는 친구들 틈에서 너무 외로웠던 기억을 가지고있어...😥

안녕 나는 또날덕이야!

내 추억의 선물은 ‘과학상자’였어. 사실 어린이날이니까 만화영화에 나오는 변신 장난감을 받고 싶었지만.. 오히려 좋아! 어릴 적 부의 상징이라고 불릴 만큼 과학 상자는 가격이 비싸서 내 용돈으로는 살 수 없었거든🤔

지금 친구들은 코딩을 배운다는데 우리가 어릴 땐 조립이 짱이었지! 그중에서도 ‘과학상자’는 ‘레고’와는 다르게 송송 뚫린 구멍에 나사와 너트를 조이는 매력이 있었어. 그땐 박스도 엄청 커 보였고, 설명서도 있었지만 그대로 만들기는 너무 어려웠어. 결국 나중에는 조립 방법 없이 내 멋대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완성했던 것 같아. 꼭 어린이날이 아니어도 과학의 날 행사에도 빠질 수 없는 물건이었고, 과학상자 경진대회를 나가는 친구들도 있었어. 분명 똑같은 상자로 만든 것 같은데 그 친구들은 어떻게 ‘과학상자’로 [📎예술 작품]을 만들었던 걸까..? 난 3호를 선물 받았었는데 친구는 기억에 남는 과학상자가 있어?

안녕 나는 쿵기덕이야!

내가 받았던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은 MP3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왜냐구? 내 중2병은 노래에 심취한 음유시인병이었거든.🎧

내 처음 MP3는 아래에 보이는 아이리버 if-300iFP-300 모델이었어. 처음에 여기에 노래 넣는 법을 몰라서 한참을 웹서핑했던 기억이 나네...

그런데 다들 어디에서 노래 받았어? 나는 주로 소리바다를 사용했었는데(가끔 프루나도 씀...ㅎ) 몽키3 -> Mnet -> 멜론으로 음원사이트를 변경했던 것 같아! 음원 다운로드 사이트가 바뀌었던 만큼 내 MP3도 발전했었어. 아이리버에서 미키마우스 MP3로 갈아탔었는데, 이거 하나 목에 걸고 다니면 진짜 학교에서 인기 짱이었지(내 인생의 황금기...황금기..) 그다음엔 아이팟 나노 1세대로 갈아탔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 이제는 다들 스트리밍으로 노래를 듣지만, 그때 그 시절 MP3에 노래 넣어 다니던 그 시절이 가끔 그립기도 해!

안녕 나는 푸드덕이야!

이번엔 90년대 안에서도 조금 옛날로 들어가 볼까? 뚱뚱한 TV에 연결해서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팩은 입으로 후후 불면서 꽂는 게 국룰이지 (도대체 누가 알려줬을까?)

근데 이거 완전 엉터리였던거 알고있었어?? 애초에 게임팩 구멍이 너무 작아서 오작동 일으킬 정도로 먼지가 쌓일 수가 없는 구조였대... 오히려 침이 너무 많이 튀면 게임팩이 부식될 위험이 있었다고해..;
그래도 그 당시에는 일종의 근본있는 의식(?) 이었어 조이스틱을 들고 🎮뾱뾱뾱뾱 했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한 것 같아 게임 화면이 나오면 설렜던 그 감정 다들 기억하지? 최근에는 패밀리 컴퓨터를 다시 즐길 수 있는 방법도 화제가 되고 있어

안녕 나는 쑤욱덕이야!
내가 기억하는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은 부모님 손을 잡고 평소에는 갈 수 없는 특별한 곳으로 놀러 가는 거였어. 어린이날이 지나고 발행되는 어키덕키 어린이날 특집편처럼 내가 6살 때의 우리 가족도 조금 늦게 주말에 맞춰 어린이날을 즐기러 청주 우암어린이회관에 갔어. 서울과 용인에 있는 놀이공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그때의 나에겐 제일 넓어 보였지.

야외에는 놀이기구가 5개뿐이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한 건 우주 전투기랑 하늘자전거였어. 하늘 높이 올라가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 실내에는 이런저런 교육적인 체험관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제일 먼저 기억나는 건 커다란 로봇이야. 2살 아래인 남동생과 먼저 타겠다고 싸우던 게 생각나. 결국 엄마가 둘이 같이 태워버렸던 것 같아. 그 커다란 로봇 안에 들어가면 내가 마치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어. 이렇게 신나게 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꼭 차 안에서 잠들었던 것 같아. 에너지를 다 쓸 만큼 완벽한 어린이날을 보냈다는 거겠지?😉